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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오세훈 무죄 판결, 정치가 기록을 뒤집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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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앞부분 · 출처: 머니투데이
칸트는 인과율을 인간이 세계를 인식하기 위해 경험 이전부터 지니고 있는 근본적인 틀 가운데 하나로 봤다.
원인이 있고 난 뒤에야 결과가 따른다.
이 시간의 순서는 인간 이성이 작동하기 위한 최소한의 전제다.
그 누구도 결과보다 늦게 도착하는 원인을 창조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실제로 일어난 객관적 사실을 정직하게 마주하기보다, 입맛에 맞게 기획된 '구성된 서사'를 먼저 세워두고 원인과 결과를 거꾸로 꿰맞추곤 한다.
지난 23일 서울고법이 전부 무죄를 선고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서도 기록과 서사의 간극이 드러났다.
출발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진술이었다.
명씨는 2021년 1월22일 오후 3시30분에서 4시 사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전화를 받고 여론조사를 의뢰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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