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경제
공간은 사람의 경험을 바꾼다[특별기고/허정도]
![공간은 사람의 경험을 바꾼다[특별기고/허정도]](https://dimg.donga.com/a/800/0/90/5/wps/NEWS/IMAGE/2026/10/27/134912195.3.jpg)
기사 앞부분 · 출처: 동아일보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사유의 방’이 있다.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을 위해 마련된 이 공간은 어둡고 고요한 복도를 지나 은은한 빛 속의 불상과 마주하도록 설계됐다.
박물관은 작품 설명이나 진열장보다 관람객이 반가사유상 앞에서 생각에 잠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고 한다.
공간에서 무엇을 보여줄지만큼이나 어떻게 경험하게 할지를 고민한 결과다.
같은 작품이라도 어떤 공간에서 만나느냐에 따라 바라보는 방식도, 그 앞에 머무는 시간도 달라진다.
좋은 공간은 사람의 걸음을 늦추고 주변을 다시 둘러보게 만든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잠시 들르는 곳이 아니라 머물고 싶은 곳이 된다.
공간의 가치는 그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뿐 아니라 어떤 시간을 보내고 어떤 경험을 얻을 수 있는지로도 가늠된다…
매스코리아는 저작권을 지키기 위해 언론사 기사의 본문을 싣지 않습니다. 전체 기사는 동아일보 사이트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좋아요·싫어요는 독자 반응이며, 언론사나 매스코리아의 입장이 아닙니다.
